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크메르 제국 (문단 편집) === 건축 기술 === 앞서 여러 차례 언급한 사실이지만 앙코르식 전통 건물들은 으리으리한 외관에 비해서 안이 매우 좁은 편이다. 크메르인들은 제대로 된 곡선 [[아치]]의 존재를 발명하지 못했기에 경사진 코벨 아치를 사용했는데, 코벨 아치는 곡선 아치에 비해 버틸 수 있는 하중이 훨씬 적어서 공간을 넓게 내는 게 불가능했기 때문이었다. 코벨 아치 자체가 벽 양 옆에서 조금씩조금씩 경사지게 돌을 비스듬히 쌓아올려가는 방식이었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참고로 이 코벨 아치 방식으로 지어진 유적들은 현재까지도 캄보디아 정부의 골머리를 썩히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유적이 허물어지는데 코벨 아치 특성상 잠시만 잘못하면 건물 전체가 와르르 무너져내려버리기 때문. 그래서 일부러 아치 사이에 목재 빔을 걸쳐두거나 임시로 때우는 경우가 허다하다. 크메르 건물들은 기둥들을 세우고 그 위에 상인방들을 얹은 다음, 상인방 위에 삼각형 모양의 페디먼트나 팀파눔 등 복잡한 장식들을 마구 쌓아올리는 형식이었다. 페디먼트나 팀파눔 등은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차례 교체가 가능했지만 상인방은 아예 건물을 통째로 들어내지 않는 한 교체가 불가능했기에 사원의 건축 시간대를 측정할 때에는 보통 상인방의 형태로 추정한다. 상인방에 가장 자주 새겨진 형태는 시간의 괴물 칼리, 물의 뱀신 [[나가(인도 신화)|나가]], 바다괴물 마카라, 그리고 여러 힌두 신들이었다. 특히 하늘의 신 [[인드라]]는 북쪽에, 지옥의 신 [[야마]]는 동쪽에, 해양의 신 [[바루나]]는 남쪽에, 부의 신 [[쿠베라]]는 서쪽에 새기는 것이 관례였다. '크메르식 상인방'이라고 하면 다 비슷비슷한 무늬들 같겠지만 그 안에서도 연도와 사원에 따라 종류가 나뉜다. 가장 유명한 것은 당연히 [[앙코르 와트]]의 상인방 장식. 중앙에 장식들이 집중된 채로 여러 층으로 나뉘어져 [[압사라]]와 신들이 빽빽하게 새겨져 있다. 여백은 거의 없는 수준이며 [[나가(인도 신화)|나가]]들은 돌돌 말린 채 등장한다. 가장 아름다운 상인방 장식은 9세기 경 지어진 프레아 코 사원의 상인방 양식이다. 시간의 괴물 칼리가 아가리를 쩍 벌린 채 중간에 새겨졌고 그 주위로 덩굴이 뻗어나가는 유려한 모습이다. [[가루다]]에 올라탄 [[비슈누]]의 형상이 칼리 위에 새겨져 있기도 하다. 그 외에도 주요 인물상 없이 작은 신상들만 조그맣게 새겨진 [[바이욘]] 양식, 프레아 코 양식의 축소판인 바 켕 양식 등 여러 상인방 장식 형식들이 존재한다. [[앙코르 와트]]를 다녀와 본 사람이라면 알고 있겠으나 크메르식 사원들의 [[계단]]들은 하나같이 높이와 경사가 상당하다. 거의 45도에서 70도를 왔다갔다할 수준이니 까딱하면 뒤로 자빠질 수준까지 높아지기도 한다. 굳이 계단을 올라가기도 힘들 정도로 경사지게 만든 데에는 종교적인 의미가 있었다. 계단의 경사를 급하게 만들면 올라갈 때 어떻게든 조심스럽게 고개를 숙이고 몸을 낮추게 된다. 속세의 사람이 신들의 공간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겸손한 마음을 가지라는 뜻이었던 것이다. 건축학적으로 보았을 때에도 사원의 크기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